일을 안 할 거면 차라리 잠을 자.
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괜한 인터넷 서핑하며 잘 시간 늦추지 말고.
시작조차 못해 엄두가 안 난다면
근데 그게 밤이고 새벽이라면
일단 자.
내일의 나에게 건투를 빈다.
정리의 첫 번째 단계는 '버리기'다.
저자는 '의류-책-소품-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기를 추천했지만, 나는 책부터 시작.
(의류는 간절기 때 어차피 정리하니까 그때 제대로 하기로 하고.)
알라딘 원클릭 방문매입 서비스로 안 보는 책들을 팔았다.
미리 신청하면 책 담을 가방도 보내주고,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택배기사님이 와서 가져가신다.
그 편리함에 몇 번이나 감탄.
책을 만지면서 오로지 '설렘'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 기준으로 추리고 나니 거꾸로 내가 뭘 좋아하는지가 선명해졌다.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 놓자 자꾸 들여다보고 자꾸 꺼내보고 싶은 책장이 되었다.
제대로 한 번에 모든 정리를 끝내고 나면, 살면서 다시는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물건에 제자리를 찾아주었으니 쓰고 난 후 제자리에 두기만 하면 된다.
방 상태가 마음 상태를 나타내준다고도 한다.
마음이 어지러워 주변 공간에도 될 대로 되라 식이었던 때가 있었고
그런 방을 보며 심란한 적도 많았다.
지금
일단 방을 정리하고 나니
내 삶이 조금 더 마음에 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