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
많은 게 바뀌었고
많은 걸 새롭게 해보고 있고
많은 걸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 중이다
예전의 나는 쿨함을 목숨처럼 여겼다
그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양
쿨함이라는 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계면쩍음
내 마음을 주었을 때 상대가 받아주지 않을 경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리 날 보호하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에게 연연해하지 않을 때
상대와의 사소한 일에 마음쓰지 않을 때
그게 쿨한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내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그 쿨함이라는 건 상대와 일정거리를 유지할 때만 가능한 거였다
그와 나의 거리만큼 난 쿨한 척 할 수 있었던 거다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얼마만큼 쿨해질 수 있을까
진짜 쿨한 건, 진짜 쿨할 수 없다는 걸 아는거야'
아 쿨쿨쿨 이제 갖다 버리자
쿨함이라는 단어, 맘엔 안 드는데 딱 맞는 다른 단어를 못 찾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