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방과 선생님의 힘이죠"
라며 들어갔던 상담센터 이후로
상담을 실습하는 전공, 회사경력, 그리고 연구실 선배의 힘으로
멘토링 수퍼바이저를 하게 됐다.
이 곳에 와서 소속의 힘을 경험한다.
나라는 사람 자체보다 내가 속한 조직을 본다.
내 전공, 내 지도교수, 내 선배, 내 직장(이었던 곳)을 보고
나를 판단한다. 조금 놀라운 기분.
물론 나의 색깔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겠지?
그러길 바라는 마음은
그냥 모두 다 떼고 이런저런 수식 다 빼고 나를 봐줬으면 하는 것.
더해서
나의 소속을 통해 상대방이 기대하는 것을 내가 다 잘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
내 얼굴 뒤에 어느 연구실이니 어느 선생님이니 잔뜩 이름 달고 하는 책임감도.
조직은 자꾸 커지고 그 안의 나는 점점 작아져 가는 것만 같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처음은 그렇게 시작해도
조직엔 다양한 얼굴이 있고
결국엔 내 특성과 개성이 중요해져서
나라는 개인이 조직을 앞질러 더 커질 거다.
결국은 모두가 나를 볼 것이다.
그러니 그저 나는 나대로 열심히 나답게 사는 수 밖에.
나답게 사는 게 가장 어려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