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매일같이 듣고 부른 노래.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마음이 말랑해져서
화가 나 있던 사람에게도 웃어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바비 인터뷰를 보니 이제 노래는 거의 안 할 생각인 거 같다.
가을방학 노래도, 계피 목소리가 더 편안하고 노래에 잘 어울리고 몰입도 잘 되는 건 맞지만 (확실히 좋다.)
그래도 난 바비 목소리가 좋다. 그 묘한 분위기. 헐렁하고 들뜨고 가볍고 여리면서도 누구보다 남자 목소리.
바비 노래는 바비가 부르는 게 제맛.

Posted by du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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