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가장 마음에 드는 경이 모습
아직도 여전히 변함없는 담배에 대한 나의 갈망 때문일까
복수를 위해 담배 대신 너무 기쁘게 저 상아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 때문일까
참 예쁘다 경이
나도 너처럼 살겠다 경아
너처럼 강해지겠다 경아
그래서 너처럼 복수를 알아보고 너처럼 복수를 좋아하고 너처럼 사람을 사랑하겠다
만나서 반갑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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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꼭 단무지 같은 반달을 선물 받았다.
아삭 하고 깨물면 샛노란 물이 나올 것 같은 대형 단무지
어제로부터 반보름이 지나
서서히 내 달의 나머지 반이 채워지면
나도 달과 같이 속이 꽉꽉 찬 사람이 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보름은 언제쯤 올까?
지금의 나는 반달 정돈 되어 있으려나
아니 거대한 우주 속에서 나는 먼지쯤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