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청춘에 대해 생각한다.
내 여름의 절정은 어디였을까.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도
누군가를 갈망하는 눈빛도
나와는 상관없이 생겨났다 없어져 버리는 감정들도
그 무엇도 주체할 수 없었던 시절.
흔적도 없이 공기 속에 녹아 버리거나
차라리 부풀고 부풀어 터져 버리는 게 나을 것 같던 그 시절.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은
팔팔 끓는 풍경 하나 갖고 있겠지.
그리곤 데워진 마음으로 오래오래 따뜻하게 살겠지.
한때 빛나던 기억으로 이제는 환하게.
그때 뜨겁던 추억으로 지금은 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