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몽상

input이 되고픈 아마도 output

duun 2012. 5. 8. 23:34



내 안의 뭐라도 자꾸 꺼내놓고 싶은, 지금의 나는 아마도 output 상태.

예전에 스승님이 input과 output 상태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었다. 외부의 자원을 흡수하여 고요하게 내면을 쌓아가는 시기가 있고, 그것들을 밖으로 표출하며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쏟아내는 시기가 있다고. 두 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고 말이다.

지금의 내가 내 안의 갈고 닦은 것들을 터뜨리는 진정한 의미의 output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굳이 말하자면 꺼내 놓을 것이 별로 없는 가난한 output 상태랄까) 어쨌든 input 상태도 아닌 것 같다. 분명한 증거가 책을 못 보겠는 것. 보고 싶다! 읽고 싶다! 저 책 내용이 진짜진짜 궁금하다! ....그런데 안 읽힌다. 며칠째 탁자 위에서 가지런히 먼지를 맞고 있다. 


지금 난 무지무지하게 input이고 싶다. 세상의 모든 이론들을 다 삼켜 버리고 싶다. 눈과 뇌를 활짝 열고 모든 지식을 쓸어 담고 싶다. 그런데 마음만 그렇다. 어찌해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