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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24. 09:57


비가 온다

빗소리마저 시원하다

창 밖의 비와 나무를 바라보며

오늘자 어쿠스틱 라이프를 기다린다


대개 그래왔듯이

지금 이 시간을 후에 돌아보면

당시의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건 흐려지고

휴식 자유로운 스케줄 낮잠 같은 것만 남겠지


기억은 예쁘다

아픈 것들까지 또렷한 것보다야 낫겠지만

글쎄 어찌 보면 좀 우습달까

겨우 살아내놓고 시간이 흐르면 그때가 좋았지 한다는 게

캐나다에서의 내가 행복했나

그런데 바쁜 아침 머리를 말리다가 문득 캐나다를 떠올리곤 한다

그리곤 마음이 솨아 누그러진다

 

그렇게 그런 것들로 살아가는 걸까




Posted by du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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