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특별했던 날짜를

나는 언제까지 기억할까.

함께 특별하게 여겼던 이들은

언제까지 기억해줄까.


추억은 모두 다르게 적히겠지.


날 좋던 날

자라섬에서 들은 선우정아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너무 좋게도 제목은 <그러려니>.


그리움을 지병처럼 여겨본다.

그러려니 하고.


에너지가 적어 자연스레 무심해지지만

미련이 없는 건 아니라서

아주 커다랗고 두터운 담요 아래

바람이 분다.






  1. 두번째낱말 2017.12.20 12:46 신고

    나도 선우정아 들어보고 시포

  2. 두번째낱말 2018.01.07 00:06 신고

    지난 주에 회사에서 일할 때 노동요로 선우정아를 처음 들어 보았다!

    • d 2018.01.08 16:53 신고

      히 어땠어? 노동요로는 '순이'나 '봄처녀'도 좋겟다

    • d 2018.01.08 16:58 신고

      선우정아 라이브 버전들도 좋대 뭔가 라이브에서의 매력이 있나 봐! 선우정아 노래를 노래방 가서 남편이 불러봤는데 아... 선우정아가 노래를 정말 잘 하는구나.... 햇당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일들이 있다

여러 상념이 오가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는 마음이 늘 느리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래서 지난 일에 대한 정리도 오래 미련도 오래라고


어쩌면 자기객관화의 부족 때문일지도

문득 가끔 자주 마음을 휘젓는 그 일에

자기객관화를 시도해봐야겠다



  1. 두번째낱말 2016.05.08 01:00 신고

    :0

  2. 두번째낱말 2017.10.26 10:59 신고

    여기는 언제 업데이트 되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지만

나의 일상을 늘 그와 함께 나누는 일이 퍽 즐겁습니다.


어제는 결혼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1년 전 지금 무얼 하고 있었는지 상기하며 웃었고 

나는 그에게 우리의 결혼과 1년 간의 결혼생활에 대해 나누자고 했습니다.

내가 결혼했구나를 가장 실감했던 순간에 대해 얘기했고

그에겐 짧았고 나에겐 길었던 1년을 되돌아봤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공동생활에는 크고 작은 규칙들이 만들어졌는데

며칠 전에 새롭게 추가한 규칙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따로 또 같이 산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란 함께 나가서 산책하되 조금 떨어져서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1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만든 규칙으로서 상징성이 있지요.


지금의 마음으로는 우리의 관계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한계나 단점은 있지만 관계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서로 잘 보듬어주고 스스로 나아질 수 있도록 돕는 정도가 최선이겠지요.

또 다른 1년 뒤, 2년 뒤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이 글을 보며 어떤 마음일지 궁금합니다.


참, 우리의 결혼기념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1년 동안 열심히 쓴 집을 깨끗이 청소해줄 청소요정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운 좋게 무료로 요정님이 오셨습니다.

지난 번 크리스마스 선물인 카메라도 그렇고

우리 둘이 우리 둘에게 주는 선물은 무척이나 값집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기쁜 선물이니까요.




  1. 두번째낱말 2016.05.08 01:03 신고

    기념일 선물이라고 하면 뭔가 서로가 서로에게, 같은 느낌인데 함께의 기념일을 둘이서 같이 둘을 위해서 고민해서 선물하는 게 참 좋다.

오래 잠자고 있던 노트북을 손 본 후, 집안 생활의 파트 투가 찾아왔다.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한기를 피해 우리는, 창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나란히 앉아 각자의 노트북을 한다. 논문을 읽고 서칭을 하고 미드를 보고 강연을 듣고 웹툰을 보면서 각자의 피씨 생활에 몰두해있다. 같이 사용할 때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나만의 컴퓨터를 갖는 건 역시나 무척 즐겁고 편안한 것이다. 물론, 거실에 있는 컴퓨터 한 대를 두고 오빠와 싸우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우리는 평화롭게 피씨 자리를 주고 받았지만, 사용시간을 늘 적절히 분배하려 애쓰고, 내가 지금 쓸 데 없는 걸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피씨 사용처에 대한 자기검열을 놓지 않는 건 분명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비가 온다

빗소리마저 시원하다

창 밖의 비와 나무를 바라보며

오늘자 어쿠스틱 라이프를 기다린다


대개 그래왔듯이

지금 이 시간을 후에 돌아보면

당시의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건 흐려지고

휴식 자유로운 스케줄 낮잠 같은 것만 남겠지


기억은 예쁘다

아픈 것들까지 또렷한 것보다야 낫겠지만

글쎄 어찌 보면 좀 우습달까

겨우 살아내놓고 시간이 흐르면 그때가 좋았지 한다는 게

캐나다에서의 내가 행복했나

그런데 바쁜 아침 머리를 말리다가 문득 캐나다를 떠올리곤 한다

그리곤 마음이 솨아 누그러진다

 

그렇게 그런 것들로 살아가는 걸까




  1. 두번째낱말 2015.07.29 19:15 신고

    지나고 나면 웬만한 것들은 다 아련아련한 걸까. :(

  2. 두번째낱말 2015.08.16 11:39 신고

    티스토리 앱에서는 다른 사람 홈의 방명록을 갈 수 없게 해 놓은 건가? 찾을 수가 없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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